작년 6월 시총 3조 달러 달성 이후 13개월만… 종가는 다시 아래로
2023년 초 이후 주가 10배 이상 상승… "엔비디아 칩 수요 엄청나"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절대 강자인 미국 엔비디아가 9일(현지시간) 전 세계 기업 중 처음으로 장중 시가총액(시총) 4조 달러를 '터치'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장중 한때 전날보다 약 2.5% 오른 164.42달러까지 상승하면서 시총이 4조 달러를 넘어섰다.
종가는 상승폭이 다소 줄어들어 1.8% 오른 162.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총도 3조9천720억 달러를 기록하며 4조 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총 4조 달러선에 처음 오른 기업으로 기록되게 됐다.
전 세계 기업 중 시총이 4조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애플이 2022년 1월 장중 시총 3조 달러를 넘어선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2월 처음으로 시총 2조 달러에 올랐다. 이어 지난해 6월 시총 3조 달러 시대에 진입했고, 그 후 1년여만에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4조 달러 시대를 열었다.
시총 4조 달러는 현재 한국 시총 1위인 삼성전자(2천900억 달러)를 13개 이상 합쳐 놓은 가치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추정한 올해 각국 국내총생산(GDP) 순위에서 6위 영국(3조8천391억 달러)을 넘어 5위 일본(4조1천864억 달러)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올해 들어 엔비디아 주가는 20% 이상 상승했고, 2023년 초 이후로는 10배 이상 폭등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7.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최근 주가 급등의 이유는 주요 고객들이 AI 관련 지출 확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 아마존, 구글 등의 주요 기술 대기업들은 향후 회계연도에 총 3천500억 달러를 자본 지출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 3천100억 달러보다 늘어난 수치로, 이들 기업은 엔비디아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올해 1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으로 AI 지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며 주가가 급락하고 4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따른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주가는 100달러 아래까지 떨어졌다.
특히, 엔비디아는 지난 5월 중국 시장을 겨냥해 제작한 H20 칩에 대한 당국의 수출 제한 조치로 인해 80억 달러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미중 무역협상 진전 소식과 고객사의 AI 지출이 계속되고 있다는 실적 발표가 나오면서 5월부터 주가는 다시 상승세를 탔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브라이언 멀버리는 "엔비디아 칩에 대한 수요는 분명 엄청나다"며 "AI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엔비디아의 칩이 필수적이며, 4월 이후의 급격한 주가 반등은 이 점에 다시 주목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시총 4조 달러 도달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구도였으나 선착했다.
가장 먼저 3조 달러 시대를 열었던 애플의 시총은 3조1천억 달러 수준으로 엔비디아 몸집보다 약 20%가 작다.
애플이 장중 시총 3조 달러를 처음 넘어섰을 당시 엔비디아의 시총은 약 7천500억 달러, 종가 기준으로 3조 달러를 돌파했던 2023년 6월 엔비디아는 1조 달러 수준이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엔비디아 주가가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다음달 예정된 분기 실적 발표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
마호니 자산운용의 대표 켄 마호니는 "이번에도 엔비디아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고 실적 전망치를 상향할지 지켜볼 것"이라며 "현재 엔비디아의 밸류에이션(주가수익비율)은 최근 10년 평균보다 낮아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출 성장률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가 비싸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의 90%는 엔비디아에 대해 '매수'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향후 12개월간 평균 목표 주가도 6% 이상 올려 잡고 있다.
퍼플렉시티 AI 기반 웹브라우저 출시… "오픈AI도 수주 내 예정"
시장 점유율 3분의 2 이상 차지하는 구글 크롬에 도전장
인공지능(AI) 기업들이 AI 기반 웹브라우저를 출시하거나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어서 구글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AI 기반의 검색 엔진으로 잘 알려진 스타트업 퍼플렉시티AI(이하 퍼플렉시티)는 AI 기반 웹 브라우저 '코멧'(Comet)을 출시한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퍼플렉시티는 이날 블로그를 통해 "우리는 인터넷이 원래 하고 싶어 했던 사람의 지능을 증폭시키는 일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코멧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코멧'은 퍼플렉시티의 AI 검색 엔진이 기본값으로 설정되며, 이를 통해 이 스타트업의 핵심 제품인 AI 생성 검색 결과가 요약된다.
또 이 웹 브라우저에는 퍼플렉시티의 새로운 AI 에이전트인 '코멧 어시스턴트'가 내장돼 있어 일상적인 작업을 자동화하는 것을 도와준다.
이 AI 에이전트는 이메일과 캘린더 일정을 요약하고, 사용자를 대신해 웹페이지를 탐색한다. 이용자가 웹페이지 내용에 대해 질문하면 답해 준다.
'코멧'은 월 200달러의 퍼플렉시티 맥스(Max) 요금제 구독자와 일부 대기자에게 우선 제공된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도 웹 브라우저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오픈AI가 크롬의 시장 지배력에 도전할 AI 기반 웹 브라우저를 곧 출시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이 브라우저는 몇 주 내에 출시될 예정이며, AI를 통해 이용자의 웹 탐색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또 오픈AI의 브라우저는 웹사이트를 일일이 클릭해 이동할 필요 없이 챗GPT처럼 대화하면서 AI가 필요한 정보를 바로 보여주고 처리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이용자의 데이터 수집에 필요한 통제력을 높이기 위해 오픈AI가 기존 브라우저에 자사의 AI를 넣는 것보다 직접 브라우저 개발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오픈AI는 웹브라우저 개발을 위해 지난해 구글 크롬 개발 초기 멤버였던 구글 부사장 2명을 영입했다.
또 지난 4월 한 임원은 구글 온라인 검색 시장 반독점 소송의 증인으로 출석해 만약 반독점 규제로 인해 크롬이 매각된다면 인수에 관심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퍼플렉시티와 오픈AI가 뛰어들면서 웹 브라우저 시장에서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웹 분석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구글 크롬은 전 세계 웹 브라우저 시장의 3분의 2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사용자 수는 30억 명 이상에 달한다. 점유율 16%로 2위인 애플 사파리와 격차도 크다.
크롬은 구글의 광고 사업 핵심 기반 중 하나로, 전체 매출의 약 4분의 3이 크롬을 통해 나온다. 크롬은 사용자 정보를 통해 타깃 광고의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이고, 검색 트래픽을 기본적으로 구글 검색엔진으로 유도하는 역할도 한다.
* 주요 뉴스/사건 브리핑 *
주요 뉴스, 사건, 사고:
인플레이션 및 연준 정책: 현재(2025년 7월) 인플레이션 추이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이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또는 인하 기조가 어떻게 예상되는지가 핵심일 것입니다.
기업 실적 발표: 주요 기업들의 2분기(4월~6월) 실적 발표가 진행 중이라면, 해당 기업들의 매출, 순이익, 가이던스 등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특히 기술주, 금융주 등의 실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용 지표: 매월 발표되는 고용 보고서(비농업 부문 고용, 실업률 등)는 노동 시장의 건강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이며, 이는 연준의 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7월 초에 발표된 6월 고용 지표에 대한 분석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예: 특정 지역의 분쟁, 무역 갈등 등)은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원자재 가격 변동: 유가, 원자재 가격의 급등락은 기업들의 생산 비용과 소비 심리에 영향을 미칩니다.
정치적 이벤트: 미국 내부의 정치적 이벤트(예: 주요 법안 통과 여부, 대선 관련 이슈 등) 또한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투자 전략 및 전망:
변동성 관리: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는 변동성 관리가 중요합니다. 분산 투자를 통해 특정 섹터나 종목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현금 비중을 일정 수준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습니다.
방어적 섹터 고려: 경기 침체 우려가 있을 경우 필수 소비재, 유틸리티, 헬스케어 등 비교적 경기에 덜 민감한 방어적 섹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성장주 vs. 가치주: 인플레이션 및 금리 상황에 따라 성장주와 가치주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습니다.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된다면 가치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고,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진다면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증가할 수 있습니다.
배당주: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배당주는 시장 불안정 시기에 매력적인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채권 시장 동향 주시: 금리 인상 사이클의 막바지이거나 인하 전환이 예상된다면 채권 시장에도 기회가 있을 수 있습니다. 국채 금리 동향을 주시하며 포트폴리오의 채권 비중을 조절하는 전략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기업 실적 기반 투자: 거시 경제 지표 외에도 개별 기업의 펀더멘탈을 꼼꼼히 분석하여 실적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인 만큼 기업별 실적과 가이던스를 면밀히 검토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