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충격 없다?
세계 최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과 미국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가 이번 주 같은 기간에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열고 진검승부를 벌일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아마존은 연례 할인 행사인 '프라임데이'를 월마트의 지난해 세일 기간에 맞춰서 8일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행사 기간도 2일에서 4일로 연장했다.
같은 날 할인 행사에 들어가는 월마트는 행사 기간을 4일에서 6일로 늘려 맞불을 놨다.
또 온라인은 물론 미국 내 4천600개 매장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의 애널리스트 스카이 카나브스는 "두 거대 소매업체가 미국 소비자들의 충성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아마존이 올해 (할인 행사) 날짜를 이르게 잡았고 다른 소매업체들이 이에 맞추거나 더 앞당기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마케터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에서 온라인 판매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이커머스 최강자로 군림해왔지만, 오프라인 선두 주자인 월마트가 온라인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를 쏟아부으면서 경쟁자로 부상한 상태다. 월마트의 전자상거래 매출은 연간 20%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아칸소주에 본사를 둔 월마트는 5년 전에 만든 '플러스(+)' 멤버십 서비스로 아마존의 프라임 서비스와 경쟁하고 있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아마존은 2015년 7월 프라임데이 행사를 도입했으며 유료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전자제품과 신학기 상품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해왔다. 이후 다른 소매업체들도 앞다퉈 비슷한 할인 행사를 진행해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 이후 기간의 소매 트래픽이 연중 최대 쇼핑 시즌으로 꼽히는 11월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을 앞지르기 시작했다고 FT는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따르면 올해 4일간의 프라임데이 행사 기간에 아마존에 입점한 판매업체들을 포함해 총거래액(GMV)이 23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프라임데이 행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정책을 밀어붙이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다.
BofA의 애널리스트 저스틴 포스트는 아마존이 행사 기간을 4일로 연장하기로 한 결정은 관세 우려에도 불구하고 재고 부족에 따른 제약을 받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봤다.
반도체 관세율·발표 시점·부과 시기에 대해선 언급 안해
"의약품에 매우 높은 관세율 적용… 200% 정도 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조사가 진행 중인 반도체에 대해 부과하는 관세가 곧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내각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취재진에 "우리는 의약품, 반도체, 몇몇 다른 것들(에 대한 관세)을 발표할 것이다. 큰 것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반도체에 대한 구체적인 관세율과 발표 시기 및 관세 부과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의약품 관세와 관련, "우리는 사람들(제약업체)에게 약 1년, 1년 반의 시간을 주고 의약품을 수입하도록 할 것이다. 그 이후에는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며 "매우 높은 관세율, 200% 정도가 부과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이날 미국으로 수입되는 구리에 대한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면서 관세율은 50%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주요 뉴스/사건 브리핑 *
주요 뉴스 브리핑
관세 유예 발표 → 시장 반응 엇갈림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reciprocal tariffs)”의 유예 시점을 8월 1일로 연기했습니다. 이 영향으로 선물 시장은 혼조세였으며, 기술·헬스·자동차 등 특정 섹터의 주가가 엇갈렸습니다
정치리스크 지속 → 기업 신뢰 저하
법치주의 약화 및 규제 불확실성이 강조되며, 지난 수개월간 미·중·한·일 등 100개국에 도입된 관세 정책이 미국 시장가치 4조 달러 규모 하락을 유발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
3개월 전 Liberation Day 관세 쇼크 여파
시장은 과거 “Liberation Day” 관세 발표 충격의 기억이 생생한 가운데, 이번 결정이 투자 심리에 다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실물 지표 약화 → 성장 둔화 경고
최근 고용 시장 둔화 조짐이 확인되며, 연준은 2025년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었지만, 실질 GDP 둔화 및 고용 부진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
글로벌 시장도 관세 연기 반영
유럽·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는 미 관세 연기 소식에 국제 주가가 일제히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 주가·채권·상품 시장 현황
미국 주식시장:
월요일 장 마감: 기술·소비재 중심으로 전반적 하락
화요일 선물시장: S&P·나스닥 소폭 상승, 다우는 혼조세 .
채권 시장:
장기 금리(10년물)는 약 4.4% 수준, 관세·성장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아직 안정적인 흐름 .
원자재 시장:
구리 가격 급등: 트럼프 관세 발언 이후 구리선물 상승
에너지: 석유는 글로벌 수요 우려가 있으나 전반적으로 완만한 흐름 .
🧩 투자 전략 및 전망
전략적 관점
섹터별 전술 운용 권장
기술·헬스·자동차 등 관세 영향을 크게 받는 산업은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
방어적 성격의 유틸리티·필수소비재 섹터에 상대적 방패 역할 기대.
금리·채권 포지션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대비 채권 포트폴리오로 보수적 접근 권장.
금리 민감 자산 중심 포트폴리오에 분산 필요.
글로벌 분산 투자
미국 정책 리스크가 높아지는 현 시점, 유럽·아시아 자산에도 관심 필요.
단기 관세 완화 기조 수혜 가능성.
중장기 전망
무역·정책 리스크 완화 시점:
8월 1일 관세 유예 종료 이후 결정에 따라 시장 전환점 가능.
고용·성장 지표 모니터링:
6월 고용 보고서 발표 후 실물 경기 방향성 클리어될 전망.
연준 정책 방향:
기준금리 인하 시기는 ‘2025년 가을’이 유력하지만, 관세·고용 지표가 변수 작용.
✅ 요약 및 팁
단기: 관세 관련 불확실성 지속 → 섹터별 장세 변화
중기: 실물경제 약화 시 금리 인하 유리 → 방어·채권 투자 고려
장기: 글로벌 분산 및 실적 대비가치 투자야말로 핵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