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관세정책 비판에 "혼란스러운 게 아니라 우린 유연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서로 100% 넘는 관세를 주고받으면서 진행 중인 무역 전쟁과 관련, "중국은 협상을 원하고 만나길 원한다. 우리는 적절한 시점에 중국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중국 선박들은 태평양에서 유턴하고 있다. 큰 선박들이 유턴하는 데 약 10마일(약17㎞)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과) 현재 전혀 무역을 하고 있지 않다. 그들의 경제는 미국과 무역을 하지 않아 크게 고통받고 있다"고 말한 뒤 미국의 대중(對中) 무역적자가 1조 달러라면서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든 1조 달러를 잃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재임 시기 "무역으로 하루에 수십억 달러를 잃고 있었다"며 "이는 관세 덕분에 급속히 개선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글로벌 대기업이 관세 탓에 미국에 공장을 건설 중이라는 소식을 방금 보고 받았다면서 "앞으로 며칠 내로 정말 놀랍고 긍정적인 발표를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상대국과의 관세 및 무역 협상과 관련, 미국이 유리한 입장에 서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협정을 체결할 필요가 없다. 그들(상대국)이 우리와 협정을 체결해야 한다"면서 "지금 당장 25개의 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앉아서 향후 2주 내 어느 시점에 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들의 시장에 신경 쓰지 않지만, 그들은 우리의 시장 일부를 원한다"며 "사람들은 (관세로 인해) 매우 혼란스럽다고 말하지만 그렇지 않다. 우리는 유연한 것이다. 우리는 앉아 있을 것이고, 몇몇 합의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는 관세를 없애기로 동의했다. 그들은 다른 누구에게도 그렇게 하지 않았겠지만, 우리에게는 동의했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무역 파트너에) 구체적인 (관세율) 수치를 제시하고, '미국은 비즈니스에 열려 있다'고 말할 것이다. 그들은 미국에서 제품을 살 수 있는 특권을 위해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중요한 것은 미국에서 쇼핑할 때 가격을 낮출 것이라는 점"이라며 미국을 '고급 백화점'에 비유하면서 "우리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가진 매장이라고 생각해보라. 당신은 와서 지불할 것이고 우리는 매우 좋은 가격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장세 둔화… 투자자들 눈높이에 못 미쳐"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가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는데도 주가는 10% 넘게 급락했다.
뉴욕증시에서 6일 오후 1시(미 동부시간) 기준 팔란티어는 전날보다 13.53% 내린 107.02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123.77달러로 마감한 팔란티어 주가는 이날 112.71달러로 출발해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장 중 한때는 105.37달러(14.87%↓)까지 내리기도 했다.
전반적인 증시 침체 속에서도 팔란티어 주가는 지난 2일 124.28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2월에 기록한 52주 신고가 125.41달러에 근접했으나, 1분기 실적 발표 후 상승세가 꺾이는 양상이다.
팔란티어는 전날 1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8억8천400만달러, 조정된 주당순이익(EPS)은 0.13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의 예상치인 8억6천300만달러를 상회했고, 주당순이익은 예상치인 0.13달러에 부합했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는 "팔란티어는 불타오르고 있다"며 현재 상황과 전망에 대해서도 "매우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팔란티어의 실적 발표 내용이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키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미 경제매체 CNBC 등이 전했다.
투자은행 윌리엄 블레어의 루이 디팔마는 "일부 투자자들은 팔란티어의 점진적인 이익률 감소와 해외 시장 매출의 전년 대비 감소에 실망할 수 있다"면서 "이 회사의 높은 '멀티플'(주가수익비율 등)이 매출 성장 둔화 시 취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팔란티어의 유럽을 비롯한 해외 상업용 분야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직전 분기의 3% 성장에 비하면 부진한 실적이다.
미즈호은행의 그레그 모스코비츠도 "강력한 실행력과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이번 실적으로) 높은 멀티플을 정당화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 주요 뉴스/사건 브리핑 *
📉 주식 시장 동향
주요 지수 하락: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50포인트(1.1%) 하락했으며, S&P 500과 나스닥 지수도 각각 1.1%와 1.3% 하락했습니다. 이는 연준의 금리 결정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로 인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기업 실적 영향:
*포드(Ford)는 연간 실적 전망을 철회하고, 관세로 인해 15억 달러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매텔(Mattel)은 2억 7천만 달러의 손실을 예상하며, 중국에서의 생산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팔란티어(Palantir)는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발표로 주가가 13% 이상 하락했습니다.
🏛️ 연방준비제도(Fed) 정책
금리 동결 전망: 연준은 5월 6일부터 이틀간의 정책 회의를 시작했으며, 현재의 기준금리인 4.25%~4.5%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으나,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경제 지표를 고려하여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 무역 정책과 관세
관세 확대: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산 의약품과 영화에 대한 100% 관세 부과를 예고하며,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기업들의 실적 악화와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역 적자 확대: 3월 미국의 무역 적자는 1,405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관세 시행 전 수입이 급증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 경제 지표와 소비자 동향
GDP 성장률 감소: 1분기 미국 GDP는 연율 기준으로 0.3% 감소했습니다. 이는 관세로 인한 수출 감소와 소비 위축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소비자 지출의 양극화: 고소득층의 소비가 전체 소비의 약 50%를 차지하며 경제를 지탱하고 있으나, 중저소득층의 소비는 감소하고 있어 경제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 향후 전망
시장 불확실성 지속: 헤지펀드 매니저 폴 튜더 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대폭 완화하더라도 주식 시장은 2025년 말까지 새로운 저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정책 불확실성: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연준의 금리 결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요약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하여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연준의 정책 결정과 무역 정책의 향방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